중년기 활발한 활동, 치매 예방에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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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로버트 프라이드랜드(신경학) 박사팀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신경학회 제 52차 연례회의에서 활동성이 적은 사람이 활동적인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명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환자 193명(평균연령 73세)과 건강한 사람 358명(평균연령 71세)을 대상으로 TV시청, 신앙생활 등 수동적 활동, 독서, 그림그리기 등 지적활동, 운동, 정원가꾸기 등 신체적 활동 참여여부를 조사했다.

이 결과 건강한 사람들은 40-60세 기간에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 비해 이런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드랜드 박사는 "이 연구는 신체활동 뿐아니라 독서 등 지적활동을 늦은 나이에라도 시작하는 것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며 "중년 이후에 활동을 늘리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또 알츠하이머병을 막는데 어떤 특별한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적활동이나 신체적 활동 등 뇌를 자극하는 취미생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TV시청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드랜드 박사는 "지적, 신체적 활동이 뇌를 자극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등퇴행성 신경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년 이후 신체적, 정신적 활동참여를 늘리고 TV시청을 줄이도록 하는 공중보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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