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최단기간 시즌 20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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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재계 라이벌 삼성을 7연패의 늪에 빠트리며 최단기간만에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드림리그 선두를 질주중인 현대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0삼성fn.com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2년생 박장희의 역투속에 박재홍의 3점홈런 등 장단 10안타를 적절히 몰아쳐 9-4로 승리했다.

올시즌 25경기를 치르면서 20승5패 승률 0.800을 기록한 현대는 원년인 82년 OB가 27경기만에 20승을 달성했던 종전 기록을 2게임 앞당겼다.

대구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현대는 최근 13경기에서 12승1패의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1년만에 타자로 복귀한 심재학은 시즌 9호 홈런으로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서며 2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대전구장에서는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회장 송진우가 올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데힘입어 한화가 해태를 3-2로 눌렀다.

구대성 대신 마무리로 등판한 송진우는 3이닝동안 1안타만 허용하며 5삼진을 뽑는 호투를 펼쳤고 부상에서 회복된 해태 선발 이대진은 5이닝동안 3점(2자책)을 잃어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진 8개를 뽑으며 3안타만 허용했다.

LG는 양준혁의 시즌 첫 홈런 속에 SK를 5-2로 따돌렸다.

●인천(LG 5-2 SK)
SK는 1회 채종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LG는 2회초 양준혁과 안상준이 1점홈런을 터뜨려 2-1로 뒤집었다.

3회에는 최익성이 2루타를 치고나가자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LG는 4회 서용빈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다.

LG 선발 장문석은 8회 2사까지 6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최향남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대구(현대 9-4 삼성)
급상승세의 현대와 수직 낙하중인 삼성의 경기는 초반 승부가 갈렸다.

현대는 1회 박재홍이 3점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고 2회에는 김인호의 적시타와 박종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프랑코와 김종훈, 스미스가 각각 1점홈런을 날렸으나 기나긴 7연패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이날 양팀은 모두 6개의 몸에 맞는 공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대전(한화 3-2 해태)
승패에 관계없이 송진우와 이대진이 재기 가능성을 보인 것이 양팀이 이날 얻은수확.

한화는 4회 장종훈이 중월 2점홈런을 날린 뒤 5회 데이비스의 적시타로 1점을보태 3-0으로 앞섰다.

해태는 6회 홍세완이 2점홈런을 터뜨려 1점차로 따라붙었으나 한화 마무리 송진우의 역투에 눌려 역전에 실패했다. (서울.인천.대구.대전=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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