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 하락세 반전 …외국인 이틀연속 순매도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들의 관망에 주가가 이틀연속 보합권을 맴돌았다.

4일 거래소시장은 전일 뉴욕증시 하락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뒤 현대투신 정상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장막판 대형우량주에 매물이 쏟아지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1.47포인트 내린 751.29를 기록했다.거래량 1억8천만주에 거래대금 1조9천9백억원으로 손바뀜은 다소 부진했다.

현대그룹이 현대투신 정상화를 위해 1조7천억원의 담보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그룹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특히 그동안 낙폭이 컸던 현대전자와 현대증권,현대상선,현대산업 등이 활발한 거래를 수반하며 최근의 침체분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 큰폭 상승으로 지수를 이끌었던 정보통신주들은 LG정보만 강세를 보인 반면 SK텔레콤,데이콤,한국통신은 약세로 돌아서 명암을 달리했다.

블루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힘겹게 보합가격을 지켰을뿐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은 시종일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산업은행으로의 인수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대우증권은 전일 상한가에 이어 닷새째 강세를 이어갔다. 과외허용 수혜주로 부각되며 최근 나흘간 주가가 30% 이상 급등한 웅진닷컴은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쏟아져 나와 거래 폭증(거래량 4위)
속에 약세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환인제약,광동제약 등 재료보유주들이 대거 상한가까지 진입한 의약업종이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어업,비철금속,증권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외국인들은 1백5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우위를 이어나갔다.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97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7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4백62억원)
가 매수(1백24억원)
보다 3백억원 이상 많았다.

지수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4백13개(상한가 32개)
로 내린 종목 3백93개(하한가 1개)
보다 오히려 많았다.

SK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현대투신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는 있지만 나머지 투신권과 은행권 구조조정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대세 상승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박경덕 기자<poleey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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