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축구헤딩도 산업재해

중앙일보

입력

축구선수의 헤딩도 산업재해에 해당된다(?)

축구선수로 활약하던 스코틀랜드 노인들이 현역시절 과도한 헤딩으로 뇌질환을 앓고 있다며 헤딩을 산업재해로 분류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해 화제다.

50년대 스코틀랜드의 프로구단 셀틱에서 활약하던 빌리 맥파일,요크 웨어 두 노인의 가족들은 이들이 선수시절 헤딩의 영향으로 치매를 앓고 있다며 프로축구연맹을 법원에 제소할 계획이다.

두 노인은 각각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연맹은 자세한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현역선수들에게 과격한 헤딩을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축구연맹은 또 "선수들이 과도한 헤딩으로 노후에 뇌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헤딩과 뇌질환간의 상관관계가 발견되면 헤딩도 산업재해로 분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글래스고 대학 기계공학과의 론 톰슨교수는 "축구선수들이 헤딩을 할때 뇌에 받는 충격은 왠만한 프로권투 선수들의 펀치에 맞는 것만큼이나 강하다"며 "이같은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게 될 경우 노후에 치매 등 뇌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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