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오전]외국인 관망에 종합주가지수 하락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들의 관망에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반전됐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단기 상승폭이 크고 전일 미 나스닥시장이 기술주 중심으로 폭락했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어제보다 5.77포인트 내린 746.82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이틀동안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의 견인차가 됐던 외국인들은 오전 11시30분현재 12억원의 소폭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투신 정상화방안 발표가 연기돼 투신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도 줄어 순매수 규모가 39억원에 불과하다.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물 증가로 1백89억원을 순매도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9백59억원)가 매수(16억원) 보다 9백억원 이상 많다.

시장이 약세로 돌아섰지만 폭락을 거듭하던 지난주와는 달리 바닥권은 벗어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하락시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큰폭의 하락은 막아내고 있다.

전날 폭등세로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정보통신주들은 이날 장초반 SK텔레콤,데이콤 등이 강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물이 늘어나며 혼조세를 거듭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활기 소식에 건설주들이 모처럼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대우증권은 조만간 인수가 결정되리라는 기대감에 대량거래(거래량 2위)를 수반하며 오전장 마감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삼보컴퓨터는 액면분할로 이틀간 거래가 중지됐다.

소형주 보다는 중형주,중형주 보다는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광업(+12.17%),증권(+4.10%),비철금속(+5.48%)의 상승률이 특히 돋보인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4백1개(상한가 14개)로 내린 종목 3백95개(하한가 1개)와 비슷한 수준.

LG투자증권 김정환 애널리스트는 "수급불안에 시달리는 시장이 외국인들의 움직임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매매폭을 좁혀 보수적인 자세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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