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경상이익 1조원으로 사상최고 기록

중앙일보

입력

삼성생명의 배당전 이익은 1조원, 당기순이익은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하지만 교보생명 등 나머지 생보사들의 수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돼 업계간 수익 편차가 심화될 전망이다.

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99 회계연도 (1999.4~2000.3) 결산 마무리작업을 진행중인 삼성생명의 배당전 이익 (경상이익) 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약자배당 및 법인세를 차감한 순수 주주몫인 당기순이익이 무려 2천억원에 달함으로써 상장 기대치를 더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회계연도 삼성생명의 배당전이익은 4천5백30억원, 당기순이익은 9백57억원이었다.

교보생명의 경우 배당전이익은 약 3천억원, 당기순이익은 3백억원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사 측은 공식 확인을 삼가고 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은 적자 결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리안츠 - 제일생명과 흥국생명의 수익 규모는 지난해 수준인 수십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익 편차에 대해 보험사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유가증권 운용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며 교보생명의 경우 대우부실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때문" 이라며 "보험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자유화 추세와 더불어 심화될 것" 이라고 말했다.

허의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