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로켓맨' 클레멘스, 오랜만에 호투

중앙일보

입력

‘로켓’ 로저 클레멘스가 올시즌들어 가장 눈부신 투구를 선보이며 양키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3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연전 마지막게임에서 클레멘스가 1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7-1로 낙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사상 유일하게 5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레멘스는 올시즌 난조를 보여왔으나 이날 오랜만에 ‘로켓’다운 피칭으로 시즌 2승째(통산 2백49승)를 낚았다.

클레멘스는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잡고 안타 7개·볼넷 2개를 허용, 1실점(1자책점)으로 블루제이스 방망이를 침묵시켰고 방어율도 3.26으로 끌어 내렸다.

특히 6회초에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안타를 허용, 위기를 맞았지만 1점만을 내주는 것으로 위기를 탈출, 전성기때 기량을 선보였다.

양키스는 5회말 무사만루의 상황에서 척 노블락과 데릭 지터가 내리 삼진을 당하며 득점찬스를 놓치는 듯 했지만 폴 오닐이 좌중간을 넘기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후 양키스는 6회말 또다시 타격에 불이 붙어 셰인 스펜서가 2점홈런을 터뜨린 뒤 데릭 지터가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4점을 추가했다.

양키스는 지난 28일 1차전에서 시즌초반 부진했던 선발 데이빗 콘의 활약으로 6-0으로 승리한 뒤 29일 시즌 4승에 도전했던 올란도 에르난데스가 6-2로 패했으나 이날 승리로 블루제이스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콘과 클레멘스의 피칭이 되살아남에 따라 그간 불안하던 선발투수진이 제페이스를 되찾았다면서 조 토레 양키스 감독이 큰 근심을 덜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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