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금감위장, 투신정상화방안 청와대에 보고

중앙일보

입력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현대투신과 한국투신, 대한투신 등 투신정상화방안을 포함한 금융현안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금감위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5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등 투신정상화를 조속히 이루고 예정대로 오는 7월 채권시가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금융시장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규모를 이달중 확정, 이달 하순과 다음달에 걸쳐 약 5조원을 투입하되 부실책임자를 엄격히 가려 처벌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현대투신 문제와 관련, 현대증권과 전자 등 대주주와 계열사, 총수일가가 증자, 외자유치 등의 방법으로 부담을 나눠지도록 해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없이 부실을 자체 해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대투신에 필요할 경우 증권금융 자금을 지원하되 금리를 장기저리가 아닌 시장금리로 해 특혜시비를 없애기로 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채권시장활성화 대책과 증시활성화 대책,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부분 보장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전개될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구조조정 전망에 대해서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 상황과 대우자동차의 입찰준비현황, 주요 입찰 참가자들의 동향 등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