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내연녀 "911테러 때 약혼자 죽지 않았으면 난 뚱뚱한 주부됐을 것"

중앙일보

입력

9·11테러 때 죽은 약혼자 앤디 오그레이디를 찾는 전단지를 들고 울고있는 레이철 우치텔.

“그 이가 9ㆍ11 테러로 죽지 않았다면 나는 세 아이를 둔 뚱뚱한 가정 주부가 됐을거에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내연녀로 유명세를 치른 레이철 우치텔(36)이 9ㆍ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다시 화제에 올랐다. 우치텔은 뉴욕 나이트 클럽의 VIP 호스티스로 2009년 불거진 우즈의 섹스스캔들에 연루돼 유명해졌다. 우치텔은 2001년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 근무하던 약혼자 앤디 오그레이디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테러 10주년을 맞아 뉴욕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테러 당시 약혼자가 죽지 않았다면 세 아이를 둔 뚱뚱한 가정주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앤디는 너무 착해서 죽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죽음을 통해 내가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이제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치텔의 약혼자 오그레이디는 사건 당시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에 있는 투자 은행에 다녔다. 그는 사망 몇 달 전에 우치텔에게 청혼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테러에 희생된 약혼자의 죽음에 대한 우치텔의 발언이 공개된 뒤 비난이 쏟아지자 우치텔이 뉴욕포스트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우치텔은 트위터를 통해 “뉴욕포스트가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문맥을 무시하고 보도해 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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