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랜디 존슨, 방어율 '0' 신화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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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기머리'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0점대 방어율 신화에 도전한다.

2m가 넘는 키에서 왼손 스리쿼터로 꽂는 1백60㎞의 강속구, 왼손타자의 등 뒤에서 시작해 오른손타자의 무릎바깥으로 휘는 슬라이더에다 올해는 '뚝' 하고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까지 갖춰 말 그대로 '언터처블' 의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존슨은 미국시간 지난달 30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컵스 타선을 농락, 시즌 6승(무패)째를 따내며 방어율을 0.91로 낮췄다.

4안타는 모두 단타였고 컵스 타자들은 경기 내내 꼭 한번 3루를 밟았을 뿐이다. 다이아몬드백스는 6 - 0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월에 6승고지에 오른 것은 1971년 바이다 블루, 88년 데이브 스튜어트(이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후 세번째다.

존슨이 시즌 방어율을 0점대로 유지한다면 야구 초창기 시절의 톰 키프(1880년.0.86).더치 레너드(1914년.0.96)이후 세번째 기록이 된다.

그러나 근대야구는 1968년 밥 깁슨(1.12.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방어율을 최저방어율로 인정하고 있다.

존슨은 근대야구 최초의 0점대 방어율에 도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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