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NL 홈런왕 3인방 발걸음 빨라져

중앙일보

입력

홈런왕을 향한 3인방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맥과이어는 5월 1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인 베테랑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6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호.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점이었다.

부상으로 7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맥과이어는 4월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복귀전을 시작으로 이번 경기까지 10경기에 출전해 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을 향해 빠른 행보를 보였다. 2경기당 1개의 홈런을 기록한 셈이다. 이추세라면 선두탈환은 시간문제다.

이날 홈런을 기록한 맥과이어는 타율도 .320을 기록중이다.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도 이날 홈런포를 떠뜨리며 홈런왕을 향해 한발 한발 빠른 발걸음을 옮겨갔다. 그리피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지고 있던 7회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8호. 4월 28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이후 세 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이었다. 선두인 10개와 2개차.

레즈는 이전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며 침묵하던 방망이가 그리피의 홈런포를 시발로 기지개를 펴며 8회 2점, 9회 1점을 올려 6-2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리피라는 존재가 만들어낸 승리였다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의 팀내에서의 비중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사흘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홈런을 쳐 모두 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의 방망이는 랜디 잔슨의 강속구에 밀려 허공을 헤맸다.

5월 1일 디백스와의 홈경에서 소사는 불같은 강속구와 칼날 제구력을 선보인 잔슨에게 철저하게 눌리면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컵스는 잔슨벽을 넘지 못하고 영패를 당했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나고 있어 그의 홈런포도 덩달아 선을 보일 전망이다.

3인방이 시즌초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을 때만 해도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측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결국 홈런 레이스는 이 3인방의 싸움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왕좌는 하나. 정상을 향한 3인방의 땀방울이 굵어지는 만큼 팬들의 눈과귀는 즐겁기만하다.

한편, 5월 1일 현재 내셔널리그 홈런 랭킹에서는 앤드리스 갈라라가(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게리 셰필드(다저스)가 10개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티브 핀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각각 9개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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