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개인정보 보호 강화 법안 의회에 제출"

중앙일보

입력

[입실랜티(미 미시간주) AP〓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나 건강기록 등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장치를 강화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건강.금융.어린이 등에 관한 개인정보들은 가장 민감한 것들이며 이는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달 중 의회에 제출될 법안의 골자는 ▶은행이나 기업들이 소비자 개인정보를 공유하거나 공개하기 전에 특정 소비자에게 일일이 허가를 받고▶의료기록 같은 민감한 정보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며▶소비자가 개인정보 공개를 허가할 경우 자신의 정보를 검토해 잘못된 부분의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한다는 것 등이다.

지금까지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는 단순히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고 개인정보를 파는 것을 금지하는 정도였다.

미 정보정책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미국인 한명당 평균 25개 목록에 개인정보가 올라 있고 자신도 모르게 이 정보가 판매에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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