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파업장기화로 1천억대 수출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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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는 지난 2월15일부터 노조파업이 계속되면서 수출 1천85억원, 내수 270억원 등 총 1천355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생산대수로는 수출 1만3천대, 내수 3천500대 등 총 1만6천500대라고 대우는 설명했다.

대우는 특히 지난달 서유럽과 북미지역 등에 수출용 씨에로, 라노스, 레간자 등 2만5천대를 선적하려했으나 파업으로 인해 총물량의 72%인 1만8천대 밖에 선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우 관계자는 "생산손실분의 80%이상이 수출차량으로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수출중심의 매출구조를 가진 대우차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수 밖에 없다"며 "특히 지난달말 부평공장 재고물량이 수출 2천대, 내수 3천대 수준이어서 월평균 수출2만대, 내수 5천대 판매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공장가동 재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가 별다른 대안도 없이 해외매각 반대논리를 주장함으로써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해 매각가치를 높이려는 회사차원의 자구노력에 찬물을 끼얹고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차 노조는 지난 2월15일 대우차 해외매각 반대와 공기업화 촉구를 명분으로 파업에 돌입했다가 지난달 12일 파업을 잠정 중단했으나 지난달 25일 부평공장 공권력 투입으로 노조위원장 등 5명이 구속되자 또다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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