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츠, 연장끝에 레즈에 석패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는 27일 홈구장에서 가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게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투수전 끝에 2-1로 아깝게 패했다. 9연승 이후 2연패.

이날 메츠-레즈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메츠의 선발투수 글렌던 러시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안타 6개에 1실점으로 호투했다. 러시는 구원투수 터크 웬델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빠른 볼과 인코너를 파고드는 절묘한 체인지업을 적절히 구사하며 레즈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러시는 4회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솔로홈런 한방을 맞아 1실점했을 뿐이다.

웬델과 데니스 쿡 등 구원투수들도 제몫을 다했다. 이들은 8회 투아웃 상황부터 11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 승부처는 12회 초.

메츠의 특급 마무리투수로 지난 25일 경기에서 그리피 주니어와 정면승부해 삼진을 잡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머줬던 아르만도 베니테스가 등판, 볼넷, 희생번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위기를 맞았다. 밀어내기로 점수를 주지 않으려는 베니테스가 인코너 높은 직구를 던지자 이를 기다리던 구키 도킨스는 좌익수 앞에 결승타를 터뜨려 앞서 나갔다. 결국 메츠는 믿었던 베니테스의 부진으로 12회까지의 치열한 접전을 패전으로 끝내야했다.

이날 레즈 투수들도 발군의 기량을 보였다. 선발투수 스티브 페리스에 이어 스콧 윌리엄슨(8회), 데니 그레이브스(9회), 스콧 설리반(12회) 등 중간계투진이 메츠 타선을 단 6안타로 꽁꽁 묶었다.

메츠는 4회 로빈 벤투라가 솔로홈런으로 유일한 득점을 올렸을 뿐이다.

이날 경기는 평일 낮경기임에도 불구, 5만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 최근 선전하고 있는 메츠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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