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파죽의 7연승

중앙일보

입력

현대가 7연승을 질주하며 삼성을 제치고 드림리그 단독선두에 우뚝 올라섰다.

현대는 27일 수원구장에서 LG를 맞아 심재학과 박진만의 투런홈런 두방과 마무리 위재영의 호투에 힙입어 7 - 6으로 역전승,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15승4패(승률 0.789)로 전날까지 공동선두였던 삼성(14승4패)을 2위로 밀어냈다.

이날 역시 현대 타선은 한순간에 폭발했다. 이병규(LG)의 투런홈런 등으로 1 - 4로 뒤진 현대는 6회말 1사후 심재학이 홈런부문 공동 2위에 오르는 시즌 7호째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불을 댕겼다.

현대는 퀸란의 우전안타와 이숭용의 볼넷에 이은 이재주의 적시타와 상대수비 실책으로 순식간에 5 - 4로 역전에 성공했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현대는 9번 박진만의 쐐기를 박는 좌월 투런홈런까지 곁들이며 6회에만 6득점, 7 - 4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잘 던지던 최원호를 6회부터 김민기로 교체한 뒤 타격이 무뎌지며 7회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마산에서는 해태가 연장 13회 장성호와 배스의 솔로홈런 두방에 힘입어 8 - 6으로 롯데를 힘겹게 눌렀다.

드림리그 꼴찌 해태(9승11패)는 매직리그 공동선두인 롯데.LG(이상 8승12패)를 앞지르는 기현상을 빚었다.

대전에서는 '무서운 신인' 이승호의 역투에 힘입은 SK가 한화를 6 - 5로 제압했다.

이승호는 팀이 5 - 3으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 등판, 데이비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초 김종헌의 3루타와 윤재국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추가한 데 힘을 얻은 이승호는 이후 독수리 방망이를 무력화시키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한편 잠실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삼성과 두산의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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