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큰 폭 상승…다우 소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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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추가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첨단기술주의 활발한 매수세에 힘입어 나스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나스닥은 장초반 경제 지표 발표에 의한 금리 인상 우려로 80포인트의 하락을 보인 후 급등세를 보이며 반등, 1백43.96포인트(3.97%) 오른 3천7백74.05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첨단 기술주의 상승은 실적 호전 발표가 호재가 됐다. 특히 MCI월드컴은 1분기에 78%의 순이익 증가를 발표해 주가가 11.01% 오르면서 통신주들의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시스코시스템즈(3.37%), 마이크로소프트(2.67%), 오라클(7.10%)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며 나스닥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 증시주변에서는 나스닥의 거품이 제거되어 본격적인 상승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많은 전문가들이 첨단기술주에 대해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기술주는 상승 추세는 바닥을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하락국면의 일시 반등일 수 있으며 아직 위험이 크다고 분석되고 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금리 인상의 우려가 확대되며 1만7백47.25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57.40포인트(0.52%) 떨어진 1만8백88.10을 기록하며 하락폭을 거의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금리 인상시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을 금융주 하락의 영향으로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기술관련주들의 회복이 블루칩 지수의 하락을 극복하여 하락폭이 줄었다.

S&P 500지수는 3.93포인트(0.27%) 상승한 1천4백64.92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 금융가에서는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금리인상이 조만간 실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의 시기나 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John Lonski는 "인플레이션이 미국경제와 금융시장에 다시 위협이 되고있다"며, "임금도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고 밝혔다. John Lonski는 금리가 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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