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800억원치 자사주 매입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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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자사주 가격안정을 위해 8백억원을 투입, 자사주를 사들인다.

삼성화재는 27일 이를 위해 다음달 2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3백31만3천2백20주와 우선주 30만7백80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전날 저녁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의하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삼성화재가 이처럼 거액의 자기자금을 들여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은 경영실적과 재무건전성에 비해 2만원대의 현 주가는 현저히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호전에 따른 보험수요 증가로 99회계연도(1999년 4월~2000년 3월)에 매출 3조8천억원, 세후 당기순이익은 1천5백억원 정도가 기대된다" 며 "주가가 경영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주가는 지난해 7월 5일 9만2천9백원에 달하기도 했으나 이후 줄곧 떨어져 지난 26일 종가는 2만7백원을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계획이 알려진 27일에는 전날보다 6백50원 오른 2만1천3백50원을 기록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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