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각 팀 예상 (19) - 플로리다 마린스

중앙일보

입력

’97 월드 시리즈 우승팀 플로리다 마린스는 ’97 시즌 이후 구단 매각, 핵심전력 트레이드 등 이어지는 악재들로 인해 급속히 약체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약해진 마린스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투·타 주력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시즌 선발투수진을 이끌게 될 알렉스 페르난데스(7승 8패, 3.38)는 ’98 년 부상에 이은 지난해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93 ~’97 년 5시즌 연속 10승투수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올 시즌 마린스 초반 선전의 주역이 되고 있다. 지난해 신인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프레스톤 윌슨(.280, 26홈런, 71타점)과 알렉스 곤잘레스(.277, 14홈런, 59타점)도 올 시즌 기량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이는 유망주들이다.

마린스 선수 명단은 메이저리그 경력 1,2년차 선수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올해로 31세가 되는 투수 알렉스 페르난데스가 최고참일 정도로 팀이 젊다. 올 시즌도 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마린스이지만, 젊은 선수들 모두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미래를 기약해볼 수 있다.

구단의 지원이 소극적인 점이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이 각자 경험을 쌓아나가며 팀웤을 다져간다면, 가까운 장래에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의 영광을 되찾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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