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주가 급락에 긴장…투자자 문의전화 빗발

중앙일보

입력

현대는 26일 오전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하한가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하자 크게 긴장하고 있다.

현대 구조조정본부나 각 계열사 주가담당자들은 주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이번 주가 하락의 장기화 여부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투자자들의 쏟아지는 문의에 대응하느라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각 계열사의 주주대상 홍보(IR) 담당자들은 참여연대가 현대투신의 펀드 불법운용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현대투신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이날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국세청의 세무조사, 공정거래위의 부당내부거래조사가 현대를 겨냥한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시중에 유포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측은 그러나 이런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며 현대가 사업규모로 인해 차입금 규모가 크지만 부채비율이나 현금흐름상 타그룹에 비해 우수한 점을 적극 알려 주식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오전 10시를 전후해 크게 떨어진 주가가 조금씩 상승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현대 계열사의 주가는 이날 오전 현대전자, 현대상선이 각각 하한가인 1만7천850원, 5천960원까지 떨어졌으며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등도 하한가에 근접할 정도로 주가가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운영.노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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