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입국 절차 대폭 간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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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출입국 절차가 대폭 간소화돼 입출국에 드는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초 개항 예정인 인천공항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출입국 소요 목표시간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권고하는 45분대로 설정, 이를 관철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해 추진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우선 출국할때 징수하는 공항이용료와 관광출국세를 항공요금에 포함시키거나 항공권 발행시 이를 일괄 징수해 여행객들의 불편도 덜어주고, 소요 시간도 단축시키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중이다.

또 내달 1일부터 김포공항에서 실시되는 해외단체여행객 사전심사제의 시행과정을 면밀히 분석, 도출되는 문제점을 개선해 인천공항 개항시 도입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전체 여행객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10인 이상 단체여행객에 대한심사가 사전에 이뤄지게 되면 터미널내 여객혼잡을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공사는 입국 절차에서도 휴대품검사를 특정위협 대상국가나 항공기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입국심사대와 수하물 수취지역 사이의 병목현상이 어느정도 해결돼 선진공항과 동등한 목표시간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이밖에 공항공사는 출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의 양식을 통합하고 여권 자동판독기를 도입하며, 출국 여객의 세관신고를 돕기 위한 홍보부스와 첨단 공항이용 안내시스템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까지는 출입국 소요 시간을 30분까지 단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선진공항 수준의 출입국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관세청과 법무부, 항공사 등 관련 기관 및 업체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연합뉴스) 고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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