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아파트 분양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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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대한주택공사는 다음달 중 전국 43곳에서 모두 2만9천8백36가구를 분양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달 계획보다 31%가 늘어난 것으로 이는 총선이 끝나자 업체들이 미뤄둔 물량을 한꺼번에 내놓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는 서울지역 4차동시분양 2천9백51가구를 합치면 3만2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7천9백73가구로 전체의 60%에 이르며 ^대구 5천3백71가구 ^부산 1천9백72가구 ^인천 1천4백72가구 ^충북 1천29가구 등의 순이다.

수도권에서는 용인시 일대에서 지난달에 이어 꾸준히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20평형대의 소형은 전혀 없고 모두 35~68평형의 중.대형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집을 늘려가거나 단기차익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많다는 것을 반영한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짓는 마북리 일대에서 내놓는 1천2백82가구는 단지규모가 큰데다 용인권 가운데서 교통여건이 괜찮은 편이어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평당 4백90만~5백7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수지읍 신봉리의 금호아파트 역시 1천9백여가구의 대단지이기 하나 요즘 일대 분양경기가 침체돼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청약희망자가 얼마나 몰릴 지 미지수다.

의정부에서 3년여만에 분양되는 금오지구에서는 3개업체가 참여, 1천6백48가구를 내놓을 예정.

일대에 미분양이 많아 청약에 서두를 필요는 없으나 분양가가 평당 3백70만~3백80만원으로 싼 편이어서 집을 늘리려는 서울 동북부 수요자들이 눈을 돌릴만 하다.

부천 상동지구에서도 3개 업체의 1천5백3가구가 마지막으로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대구 만촌동 의무사부지에서 다음달 12일부터 분양되는 우방아파트 3천2백40여가구가 눈에 띈다.

대구지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수성구인데다 중대형으로만 조성되는 대규모 단지여서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분양가는 평당 3백80만~4백90만원.

황성근 기자 <hs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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