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사람] e라이프21닷컴 윤석민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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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라이프21닷컴(www.elife21.com)의 윤석민(33) 사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최단기(21개월) 코스닥 시장 등록 성공. 국내 최연소(당시 30세) 코스닥 등록 기업 사장. 벤처업계 최초로 스톡옵션 도입….

199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후배들과 함께 온라인 게임 사업에 뛰어든 윤사장은 95년 6월 웹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웹인터내셔널은 국내 인트라넷 열기 확산을 주도하며 97년 5월 코스닥 등록에 성공한다.

그러나 98년 9월 그는 갑자기 보유 지분을 매각, 경영권을 포기하며 부사장으로 내려 앉았고, 지난해 초에는 부사장 자리까지 내놓았다.

당시 주위로부터 ''잘못된 선례를 남긴 무책임한 결정'' ''사원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았다'' 는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갑자기 정체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젊었을 때 공부도 하고 싶었구요. 솔직히 IMF상황이 두렵기도 했고…. "

이후 1년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고민하던 윤사장은 지난해 말 재출발을 선언하고 ''인터넷 비즈니스에 미친듯이 몰두할 수 있는 젊은 인재를 모십니다'' 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대학가 곳곳에 붙였다.

그때 만난 서울대 공대생 4명과 함께 ''정사모(정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사이트(www.jungsamo.com)를 만들었다.

"이 사이트는 수학에 대한 질문은 물론 수험생활 전반에 걸친 고민을 상담해 줍니다. 회원들이 대학을 직접 방문하는 행사도 2주마다 한번씩 하고 있습니다."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프라인과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현재 준비 중인 것이 수험생들을 위한 문고판 잡지 판매. ''리더스다이제스트'' 를 참고해 ''좋은공부'' 라는 월간지를 하반기에 발간할 예정이다.

윤사장은 정사모와 ''영사모(영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www.0samo.com)에 학부모와 교사들의 커뮤니티 사이트까지 합쳐 거대한 학습 커뮤니티를 꾸린 후 잡지와 연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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