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이란, 석유산업 외자 적극 유치

중앙일보

입력

이란은 현 5개년 경제개발계획(2000년 3월-2005년) 기간중에 석유산업에 약 100억달러의 외국 투자를 유치하길 바라고 있다고 비잔남다르 잔게네 석유장관이 23일 밝혔다.

잔게네 장관은 국영 이란석유회사가 페르시아걸프 남 파르스 가스전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회사들과 10여억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란 달력으로 올해에 계약 규모가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국내 회사들이 외국 회사들과 제휴관계를 수립하고 수송, 정제, 판매등 석유산업 다운스트림에 참여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이란 석유회사들이 외국 회사들과의 합작사를 통해 수출시장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석유 메이저 텍사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분야에 260억리얄(69억달러)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사우디 일간지 알-리야드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피터 비저 텍사코 회장과 사우디 각료위원회가 회담한 뒤 이같은 투자 제의가 나왔다고 밝혔는데 각료위원회는 가스 개발과 발전 및 정유 분야에 대한 외국 회사들의 제의를 검토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이다.

이 신문은 텍사코가 사우디 가스산업과 사우디와 쿠웨이트간 중립지대 개발에도 투자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12개 세계 석유 메이저들과 사우디 당국은 지난 16일 홍해 연안 도시 지다에서 회담을 열고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사우디의 에너지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테헤란.리야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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