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투신사 소형펀드 대대적 통폐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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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초부터 각 투신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소형펀드들의 대대적인 통폐합이 이뤄진다.

투신사들은 잔존기간이나 수익률이 비슷한 펀드들을 통폐합할 예정이나 편입자산의 비율에 따라서는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 고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3일 금융감독원과 투신업계에 따르면 각 투신사는 시가평가제 시행을 앞두고 펀드의 대형화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다음달 2일부터 소규모로 산재해있는 펀드에 대한 통폐합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투신사들은 우선 주식형의 경우 10억원미만, 공사채형은 50억원미만의 펀드를 통합대상으로 정하고 각 사별로 통합대상 펀드의 규모를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통합대상 펀드의 선정기준은 10억원 미만의 주식형, 50억원 미만의 공사채형 펀드 중 잔존기간과 수익률, 상품형태, 편입자산의 성질별로 편입비율이 유사한 것 등이다.

투신사들은 이같은 기준을 토대로 각 펀드에 대한 정리와 분류작업이 이뤄지면 고객들에 대한 사전공지와 동의절차를 거쳐 통합을 단행한다.

투신협회는 이번 통합으로 현재 약 1만5천여개의 펀드 중 일단 2천∼3천개가 없어질 것이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추가 통합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대한투신이 2천9백여개에 달하는 펀드를 1천개이하로 줄일 예정이며 한국투신도 현재 2천여개를 절반이하로 감축한다는 목표하에 선별작업을 진행중이다.

각 투신사는 성격이 같은 펀드를 통합함으로써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나 편입자산의 비율이 달라지면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통합대상 펀드의 고객들은 자신이 가입한 펀드의 편입자산이나 기간 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세심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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