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회장에 채병하 現회장 선출

중앙일보

입력

대구상공회의소 17대 회장에 채병하(蔡炳河.59.대하합섬회장)현 회장이 다시 선출됐다.

앞으로 3년간 지역 재계를 이끌어갈 蔡회장은 1994년 이래 대구상의회장 3연임을 기록하게 됐다.

蔡회장은 21일 열린 상공의원 임시총회에서 전체 상공의원 60명중 30명의 지지를 얻어 26표를 얻은 권성기(權星基) 태왕물산회장을 제쳤다.

蔡회장은 그러나 4.13총선 이전 차기 상의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놓고도 이번에 다시 출마해 일부 회원들이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는 등 부담을 안게 됐다.

상의회장 선거는 회원들의 직접선거에 의해 60명의 상공의원을 선출하고 이들 상공의원들에 의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날 임시총회는 회의 초반부터 蔡.權 두 후보간 팽팽한 대립으로 임시의장 선출에서부터 진통을 겪었다.

임시의장에는 蔡회장측이 지원하는 노희찬 현 상의감사가 23표를 얻어 선출됐다. 그러나 이번 상의회장 선거는 蔡.權 두 후보진영간 심각한 반목으로 지역 재계의 분열을 한층 더 심화시켰다는 뒷탈을 남겼다.

97년 선거당시 격돌했던 두 후보측은 서로 '상대방이 되는 것은 못봐준다' 는 식으로 대립, 외압설.밀실협의 등의 잡음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따라 소장층을 중심으로 상의 일각에서는 '상의 무용론' 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회장선거 제도 및 상의운영에 있어 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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