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해킹 대학생 검거

중앙일보

입력

다른 사람 소유의 도메인(domain.인터넷 주소)을 자신의 소유로 바꾼 도메인 해커가 국내 처음으로 적발됐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0일 타인의 도메인을 훔친 혐의로 컴퓨터프로그래머인 崔모(22.B대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崔씨는 이달 초 치과의사인 金모(41)씨의 e-메일 정보를 빼낸 뒤 이를 이용, 金씨 소유의 'okclub.net' 도메인을 자신의 것으로 바꾼 혐의다.

崔씨는 '닷컴(. com)' '닷넷(. net)' 등 국제 도메인을 관리하는 미국 네트웍솔루션사에 마치 金씨가 해당 도메인의 소유자 변경을 요청하는 것처럼 e-메일을 보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崔씨는 원소유자인 金씨가 최근 해당 도메인의 등록 정보를 조회하다 소유자가 바뀐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崔씨는 경찰에서 "1997년 'okclub.com' 과 'okclub.net' 을 등록했으나 연간 35달러의 유지비를 못내 해당 도메인의 소유권을 잃었다" 며 "이를 되찾고 싶었다" 고 주장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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