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중도포기 공공근로사업 늘어

중앙일보

입력

국내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중도에 포기하는 공공근로사업 참여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경제난 이후 저소득층의 생계 지원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과세자료 전산화를 비롯한 국토공원화 사업 등 57개 분야 733명의 인원을 투입, 올2단계 공공근로사업(확보 예산 20억6천만원)에 착수했으나 불과 10여일만에 2백50여명이 중도에 포기했다.

시는 이에 따라 예비 신청인력을 투입했지만 근로 참여자는 모두 650명에 그쳐 아직도 전체 소요인력의 10% 가량(80여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특히 20일부터 2단계 공공근로사업 추가 참여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으나 신청자 대부분이 50대 이상 또는 여성 계층이어서 전산화 사업 등 젊고 전문 능력을 갖춘 인력이 절대 부족한 상태다.

실제 45명을 투입키로 한 전산화자료 사업분야에는 현재 38명만이 참여, 7명이 부족하며 단순 직종인 공원화사업도 50대 이상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해 효울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공공근로사업 참여를 희망했다가 중간에 이탈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하루 1만9천-2만9천원에 불과한 임금에 젊은 계층의 참여자들이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