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산 손바닥선인장 가공제품 개발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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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산 손바닥선인장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생산량 폭증으로 처리난을 겪고 있는 선인장 재배농가의 시름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1일 북제주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구론산 생산업체로 유명한 전북 소재 영진약품이 선인장 열매를 이용한 드링크제품을 개발해 이달안으로 용기, 포장, 가격등을 확정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 화장품 제조업체인 경기도 소재 한불화농이 선인장 줄기 추출물을 이용한 미용제품을 이달중에 출시할 계획이고 도내 유통업체인 진보가 열매를 이용한 '제주여왕냉면'을 개발해 39쇼핑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광동제약, 신일제약 등 유명 제약회사들도 드링크제품 개발에 동참하고있는가 하면 이미 도내 8개 업체가 음료, 비누, 차류, 농축액 등의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북제주군내 손바닥선인장 재배면적은 재배초기인 지난 90년 1㏊에서 현재 227.7㏊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당 1만원하던 열매 가격이 500원선으로 폭락,심각한 처리난을 겪고 있다.

군은 생산자, 가공업체 관계자 등으로 홍보단을 편성해 다음달께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직접 방문해 판촉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다른 특작물 농사가 가능한 90㏊의 선인장 재배지를 폐원하도록 해 가격상승을 유도키로 했다.

양국남 소득기술과장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서울대, 경희대, 경성대약대 등에서 진행중인 암, 동맥경화, 당뇨, 호흡기천식 등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가 올해말께 발표돼 효과가 입증되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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