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시소게임 끝에 소폭 상승

중앙일보

입력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주가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며 종일 보합권을 맴돌았다.

20일 거래소 시장은 전날 뉴욕증시의 약세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한뒤 대형우량주의 강세로 한때 9포인트 이상 반등했으나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기관,개인들이 모두 관망으로 일관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보다 6.17포인트 오른 761.25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3억주에 육박했던 전날에 비해 9천만주 이상 줄어들며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었다. 일교차도 15포인트(+9.93P∼-5.47P)
에 불과했다.

뚜렷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형우량주도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한국통신,LG정보가 강세를 보인 반면 포항제철,현대전자 등은 약세였다. 24일부터 액면분할이 실시되는 SK텔레콤은 21일까지 거래가 중지됐다.

아세아종금이 스위스 프리밧방코 은행 컨소시엄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선 것을 계기로 종금업종이 모처럼 업종상승률 1위(+5.15%)
를 기록했다. 건설업의 강세(+3.22%)
도 돋보였다.

외국인들은 57억원의 매수우위로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순매수규모가 적어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전날까지 대규모 순매수를 보인 개인은 이날 2백23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으며 기관투자가들은 6억원의 소폭 매도우위를 보였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9개 포함, 4백17개로 내린 종목(3백96개)
보다 약간 많았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애널리스트는 "수급불균형으로 당분간 지수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프로그램 매도우려가 있는 대형주보다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이나 재료보유 중소형주 위주로 단기매매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박경덕 기자<poleey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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