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DDR 등장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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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DDR 발판을 밟는다면 몸짓이 절로 흥겨워지지 않을까. 징과 꽹과리의 강렬한 리듬은 스트레스를 확 풀어줄 것이다. 이같은 즐거운 상상이 현실로 나타날 날도 멀지 않았다.

19일 김덕수씨가 이끄는 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이 댄싱게임기기 제조로 유명한 벤처기업(주)iSolution(대표이사 이기용)과 제휴사업 조인식을 가진 것. 제휴에 따른 첫번째 성과로 우선 올 9월에 사물놀이.김덕수 등에 대한 각종 캐릭터 상품과 댄스비트 게임기(DBG)를 출시한다.

발판을 밟는 것은 기존의 DDR와 유사하나 징.북.장구.꽹과리 등 네가지 악기 중 하나를 소비자가 직접 연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3가지 악기의 반주 속에 전자 징을 두드리면서 발로는 흥겨운 스텝을 밟게 된다. 연주실력이 늘어갈수록 북.장구.꽹과리의 순으로 좀더 어려운 악기를 다룰 수 있게 된다.

배경음악도 사물놀이.민요는 물론 다국적 음악까지 실어 퓨전 연주도 시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 한울림은 1994년부터 대학로 사이버파크 사업을 주도하는 등 공연 이외에도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각종 문화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iSolution은 댄싱게임기와 우리 소리를 접목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울림의 대중적 인지도와 iSolution 기술력간의 행복한 만남이 이번에 이뤄진 것이다.

양사는 이밖에도 사물놀이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우리 민족 고유의 열린 놀이공간인 '난장' 의 테마파크화, 전통문화 포털사이트 개설 등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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