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메릴린치, 부유층 겨냥 온라인은행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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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미국의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개인투자자를 겨냥한 온라인 은행 '메릴린치 HSBC' 를 올 하반기중 런던에 합작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CNN이 18일 보도했다.

두 은행이 각 5억달러씩 출자할 '메릴린치 HSBC' 는 직원 2백명 규모의 본격적인 온라인 은행으로, 런던에 이어 독일.캐나다.호주 등의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부유층을 겨냥한 이 은행은 주식.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은행계좌를 주력상품으로 개발, 개인당 20만~5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고객들은 이자 수입은 물론 이 은행의 중개 서비스를 받아 직접 투자할 수도 있다.

예금.현금인출 등 모든 거래는 온라인, 신용카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존 본드 HSBC회장은 "합작은행은 급부상하는 개인투자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인터넷과 개인 은행업, 투자 서비스업를 결합한 새로운 영업을 선보일 것" 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앞으로 10년 내에 5천만명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HSBC가 이번 합작투자를 계기로 메릴린치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금융계 소문에 대해 본드 회장은 "그럴 계획이 없다" 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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