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츠 불방망이로 파이레츠 눌러

중앙일보

입력

시즌이 시작되며 투·타 부진으로 흔들리던 뉴욕 메츠가 타선이 되살아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방망이를 앞세운 메츠는 17일 피츠버그 파이레츠와의 게임에서 난타전끝에 12-9로 승리, 파이레츠와의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시즌 6승7패.

지난 14일 파이레츠에 20안타를 쳐내며 12회 연장전 끝에 8-5로 승리했던 메츠는 다음날 타선이 침묵, 2-0으로 패했으나 이날 또다시 맹타를 휘둘르며 15안타를 뿜어내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동안 타격에서 부진했던 로빈 벤투라는 이날 1회초 3점홈런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4타수3안타(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이크 피아자는 2루타 두개를 포함, 4타수3안타를 쳐내며 타율을 .386로 끌어 올렸다.

메츠는 벤투라의 홈런으로 일찌감치 앞섰지만 선발로 나선 보비 존스가 1회말 두명의 타자를 상대로 8개의 공만을 던진채 부상으로 물러난 뒤 대거 4점을 허용, 힘겨운 게임을 치러야 했다.

파이레츠 선발 크리스 벤슨은 2회초 존 너날리에 또다시 홈런(2점)을 맞으며 강판돼 두팀은 본격적인 타격전에 들어갔다.

메츠는 4회까지 매회 득점하며 9-7로 앞선 뒤 6회초 벤투라의 희생플라이와 제이 페이튼의 2루타로 다시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파이레츠는 6회말 공격에서 구원투수 터크 웬델로부터 솔로홈런 두개를 뽑아내며 2점차로 쫓아왔으나 메츠 불펜은 더이상의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8회초 피아자·벤투라의 연속 2루타로 3점차로 달아났다.

이날 승리투수는 존스에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은 팻 마홈스가 차지했고 아르만도 베니테스는 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두팀은 3연전에서 총 66개(메츠 40·파이레츠 26)의 안타를 쳐내는 타격전을 벌인 가운데 메츠는 2차전 무득점에도 불구하고 20점을 올렸다. 그러나 6개(1차전 3·3차전 3)의 실책을 범하는 수비불안을 노출, 수비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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