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직원 130명과 영화관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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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김황식(얼굴) 국무총리는 최근 10년간 극장을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 그가 26일 국무총리실 직원 130여 명과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 애비뉴얼을 찾는다.

 김 총리가 10년 만에 극장에서 관람할 영화는 국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다. 총리실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렸다. 김 총리는 ‘마당을…’ 제작사인 명필름과 오돌또기의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산 애니메이션으론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만큼 제작사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총리실 직원들과 소통도 강화하려는 게 행사의 취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화 관람은 김 총리가 아이디어를 냈고, 총리의 지시에 따라 비공개 일정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마당을…’은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추천받았다. 지난 9일 여름휴가를 가기 전 기자 간담회에서 김 총리가 “극장에 안 간 지 10년도 넘었다. 요즘 어떤 영화가 좋으냐”고 물어 출입기자들이 이 영화를 추천했다.

 ‘마당을…’은 같은 이름의 동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의 모험을 담은 내용이다.

24일까지 전국에서 175만 관객을 기록한 흥행작이며 곧 중국에서도 개봉된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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