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173.54 마감…미국 나스닥영향 급락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락 여파로 급락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6.52떨어진 179.35로 출발, 장중 내내 약세를 지속한뒤 22.33포인트 내린 173.5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다우존스지수의 사상최대폭 하락로 인해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 장초반부터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했다.

거래량도 7천1백24만9천주를 기록, 지난 1월28일 이후 처음으로 1억주에 미치지 못했다. 거래대금도 6천8백11억5천4만원으로 지난해 11월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인수·합병설로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한솔엠닷컴·한통프리텔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 한통하이텔·하나로통신·드림라인 등 통신관련주들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새롬기술·다음·한글과컴퓨터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주들도 매도세가 증가하며 하한가까지 내렸다.

지난주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되며 강세를 보였던 성도이엔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기업은행·제은금고 등 일부 금융주들이 소폭 상승했다

업종전반에 걸쳐 매도주문이 집중, 벤처업종·제조업·유통업 등 모든 업종들은 모두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는 47억원 매도, 28억원 매수로 1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2백1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투신권과 보험권은 각각 1백28억원과 3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6개를 포함한 42개로, 하한가 364개를 합친 하락종목수 438개보다 큰 열세를 보였다.

류승철 신흥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호전없이 코스닥시장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지수 반등시 현금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인스닷컴=박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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