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신임사장 두달만에 중도하차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월19일 공개채용을 통해 임명됐던 해태제과 이태욱 사장이 두달도 안돼 중도하차한다.

해태제과 임직원들의 사퇴 압력을 받아온 이사장은 14일 "지난 11일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에 사표를 제출했다"며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박건배 회장도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기업개선위원회 관계자도 "이사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14일 오후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경영진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출자전환과 새 경영진 선임에 이어 재기에 나섰던 해태제과는 또다시 경영진을 재선출해야하는 등 진통을 겪게됐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또 '해태제과가 지난해말 워크아웃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분식결산 방식으로 부실자산 5천700억원을 숨겼다'는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이같은 부실자산이 현재화된 것도 아니고 감가상각을 통해 경영실적에 이미 대부분 반영이돼있다"고 반박했다.

조흥은행측은 "해태제과를 세차례에 걸쳐 실사한 회계법인측으로 부터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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