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전세계 어디서나 사용하는 '월드폰'? … 삼성은 비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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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초 출시 예정인 미국 애플사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5가 이른바 '월드폰'이 될 것이란 소문이 업계에 무성하다.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을 다투고 있는 삼성으로선 곤혹스런 소식이다.

최근 전자제품정보사이트 Ubergizmo 등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아이폰5는 CDMA와 GSM을 동시 지원하는 듀얼 모드 통신칩을 장착해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이동통신사들은 CDMA와 GSM 방식 중 한 가지만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소문대로 애플이 두 방식을 모두 충족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아이폰5에 장착하면 업계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가 월드폰으로 출시되면 각 국이 정해놓은 통신망과 주파수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세계 어디에서나 자동 로밍이 된다. 출장이나 여행 중 따로 로밍을 하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각종 기능을 어느 국가에서나 쓸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애플은 아이폰5에서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운영체제(OS) iOS5를 선보인다. 문자와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을 상대방과 주고 받으며 그룹 채팅을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아이메세지(iMessage)'와 엄지 손가락만으로 자판을 누를 수 있도록 두 개의 판으로 분리시켜 놓은 '스플리트 키보드(Split Keyboard)'기능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 5를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구글이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제조사업 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출시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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