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비빔밥·막걸리, 기내식 공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이스타항공(회장 이상직·가운데)이 전주 비빔밥과 막걸리 등을 국내외 10개 노선의 기내식으로 사용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전주시 제공]


전북에 기반을 둔 비빔밥·막걸리 생산업체와 항공사가 손을 잡았다. 향토 생산품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타항공은 22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전주비빔밥과 기내식 공급 계약을 맺었다. 비빔밥은 국내 저가 항공사의 선두 주자인 이스타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국내외 10개 노선에 들어간다. 기내식으로 한 개에 6000~7000원씩 판매, 연간 2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우주식으로 개발된 전주비빔밥은 고사리·콩나물·시금치·버섯 등 15가지 나물을 냉동 건조해 1년 이상 갈 만큼 보관성이 뛰어나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바로 해동되는 간편식이라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 다. 러시아의 우주정거장으로부터 ‘우주인이 먹기에 적합하다’는 인증서까지 취득했다.

 이스타항공은 또 전주 막걸리·모주와도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막걸리는 지하 150m에서 퍼 올린 천연수로 만들며, 모주에는 대추·계피·생강 등 한방재료가 들어간다.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은 “지역의 항공사로서 전주의 맛을 세계를 알려 한류 열풍 확산에 기여하겠다”며 “한지 양말·넥타이 등 다양한 특산품을 기내 면세품으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