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S에 전환사채등 감안때 코스닥 '주당순이익' 큰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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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코스닥 등록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EPS)은 주식 배당이나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의 주식 전환 물량도 모두 감안해 결정하게 된다.

EPS는 기업의 연간 순이익을 전체 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3일 "현재의 EPS 지표가 주식의 실제가치를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어 앞으로는 전체 주식수의 증감물량분을 가급적 모두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기존 주식수에 유.무상 증자분, 액면분할 및 병합분만 추가로 반영했으나 앞으로는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주식매입선택권에 따른 주식수 증가분도 전체 주식수에 포함한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날 이같은 방식을 적용한 '1999년 결산 등록법인의 EPS 현황' 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코스닥등록기업(3백77개사)가운데 적자 기업과 보고서 미제출 기업을 제외한 3백12개사 중 전환사채 등을 발행한 94개 기업의 EPS가 크게 떨어졌다.

새로운 산정 기준으로 따질 때 주화산업이 주당 2만1천3백18원으로 가장 높은 EPS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대량의 CB를 발행했던 핸디소프트와 와이트텔레콤 등은 EPS가 10분의1 이하로 크게 떨어졌다.

또 한글과 컴퓨터.다우데이타시스템.다음커뮤니케이션.새롬기술.비트컴퓨터 등의 지표도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같은 기준을 분기별 결산수치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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