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부분파업으로 투쟁수위 낮춰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일부터 엿새째 전면파업을 벌여온 현대자동차 노조가 다시 부분파업으로 투쟁수위를 조절키로 했다.

노조는 13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쟁의 대책위원회에서 "14일과 15일 오전 8시 주간조 근로자가 출근해 2시간 근무하고 나머지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는데 이어 야간조 근로
자도 오후 9시 출근후 2시간 근무한 뒤 모두 퇴근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이 임금협상에 참석하지 않고 있고 정부도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노조는 무조건적인 전면파업 보다는 부분 및 전면파업을 섞은 장기화 투쟁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노조는 다음주 투쟁일정에 대해서는 16일 오후 다시 중앙쟁대위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금속산업연맹은 오는 19일 완성차 4사 노조의 연대 부분파업과 27일 연대 전면파업 등 주 1회 공동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으며, 다음달 10일 산하 235개 사업장이 동참하는 4시간 총파업에 돌입키로 하는 등 산발적인 투쟁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당초 총선전까지 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어 금속연맹과 자동차산업 노조연대 차원의 투쟁을 지속키로 했다"고 밝혔다.(울산=연합뉴스) 장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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