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온라인 결속확대..에너지.이통 속속 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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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산업계의 온라인 제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빅메이커들이 앞서 온라인 부품구매를 제휴키로 하면서 문호를 개방한데이어 석유업계와 이동통신 빅메이커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석유업계의 메이저들인 셸, BP 아모코, 토탈피나엘프 등 14개 회사는 온라인 구매를 공동 운영키 위한 인터넷 벤처기업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셸사 영국법인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그는 "온라인 공동구매가 효율성을 제고시킬 것"이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모두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공동구매망에는 코노코, 다우 케미컬, 에킬론 엔터프라이스, 미쓰비시,모티바 엔터프라이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필립스 페트롤리엄, 렙솔 YPF, 스타토일, 토스코 및 유노칼 등 모두 14개사가 동참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들 14개사의 연간 구매액은 모두 1천250억달러가 넘으며 지역별로는 북남미와유럽.아프리카가 각각 40%,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은 2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장비 메이커들도 온라인 제휴에 나섰다. 핀란드의 노키아사 관계자는 11일 노키아가 에릭슨 및 모토로라와 휴대폰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공동 표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사가 기술 공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 공정거래 당국이 자동차 메이커들의 온라인 부품구매에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들어 제동을 가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국제 산업계의 온라인 제휴에 대한 견제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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