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칼 멀론 "올라주원을 무시하지 말라"

중앙일보

입력

시즌내내 젊은 선수들과 NBA에 불만이 많았던 칼 멀론이 또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번엔 비난이 목적이 아니었다.

자신의 오랜 라이벌 하킴 올라주원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였다.

15,834명이 모인 휴스턴의 홈구장 콤팩 센터에서 열린 경기서 재즈는 로키츠에 99-90으로 패했다.

하지만 그자리에 올라주원은 없었다. 멀론은 로키츠가 그들을 리그 2연패로 이끌어줬던 영웅, 올라주원을 대하는 태도에 매우 불만이 많았던 것이다.

85년 멀론이 리그에 입단한 이후 이둘은 15년동안 미드웨스트 디비젼의 라이벌로서 경쟁해왔다. 그러기에 누구보다도 올라주원의 플레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올라주원이 호흡 이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부터 계속되온 로키츠의 푸대접을 비난했다.

"로키츠가 그렇게 행동해선 안 될 것입니다. 하킴과 같이 오랫동안 팀에 공헌해온 선수라면 누구나 다 서운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는 여전히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후보 선수로 전락해버렸군요."

그렇다. 로키츠는 시즌 중반부터 스티브 프랜시스-커티노 모블리를 중심으로한 새로운 체제를 맞이했다.

"모든 베테랑들이 올라주원과 같은 처지에 처해있습니다. 다행히 유타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리그도 마찬가지죠." 멀론이 말을 이었다.

"젊은 선수들이요 ? 물론 뛰어나죠. 하지만 아무리 변화의 때가 왔다 하더라도 지금의 상태는 정말 말도 안됩니다. 저는 하킴과 찰스 바클리와 오랫동안 리그에서 뛰어왔습니다. 아무리 젊은 선수들이 뛰어나다해도 올라주원과 같이 건재한 선수를 뒷전으로 한다는 건 정말 저로선 인정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그는 리그가 젊은 선수 만들기에만 열중하는데 불만이 많았다.

동시에 베테랑들을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우리 베테랑들은 오랫동안 뛰어오면서 실력 이상의 것을 얻었습니다 바로 게임을 어떻게 해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지에 대한 것이죠. 젊은 선수들에겐 그런 것이 없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 전 상관치 않겠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중요한 것을 잊고 있습니다."

바로 라커룸과 게임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 어줄 베테랑의 존재이다.

"아직 하킴 올라주원은 건재합니다. 여전히 믿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이죠. 전 지난 수년동안 그가 이뤄온 모든 것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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