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고종수, 아시안클럽권 출전 끝내 좌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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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수원 삼성)가 끝내 제19회 아시아클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허영호 프로축구 수원 삼성 단장은 12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만나오는 20일과 22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릴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4강토너먼트에 고종수가 출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중연 축구협회 전무는 "수원에 부상선수가 많고 고종수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일전(26일 잠실)의 중요성을 고려할때 그를 대표팀에서 풀어줄 수는 없다"며 수원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고종수가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마지막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아시아 제패'의 꿈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원은 황선홍, 서정원 등이 부상으로 정상의 컨디션이 아닌데다 양종후, 장지현, '외인용병' 올리 등이 경고누적으로 당장 알 히랄클럽(사우디)과의 준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어 선수기용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17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대표팀을 구성할 예정이지만 고종수가 이보다 앞서 출국할 것을 우려, 전날 고종수를 미리 대표선수로 확정한 뒤 수원에 통보했다.

축구협회의 결정에 대해 고종수가 불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일 대표팀 소집을 거부할 경우 대표팀 관리규정 12조 2항 '명령지시 위반' 규정에 저촉돼 6개월이상 자격이 정지된다.(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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