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3이닝동안 삼진 5개

중앙일보

입력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21)이 시즌 첫 등판경기에서 3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는위력적 투구를 선보였다.

개막전부터 4경기 내내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퀄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선발투수 오마르 달에 이어 등판해 12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병현은 몸에 맞는 공 1개와 볼넷 2개 등으로 3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비때마다 불같은 강속구와 절묘한 싱커 등 변화구로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특히 김병현은 12회 선두타자 고메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희생번트와 몸에맞는 공으로 1사 1, 2루를 만들어주고 알 마틴의 큼직한 외야 플라이로 2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필 네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김병현은 13회초 공격 때 대타 버나드 길키와 교체됐고 13회말 김병현에 이어 등판한 러스 스피링거가 샌디에이고의 에드 스프레이그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아 애리조나는 2-3으로 패했다.

승리나 세이브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김병현은 이날 호투로 코칭 스태프의 확실한 신뢰를 얻었으며 시범경기 때부터 보여준 '삼진박사'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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