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음식점 고를때 음식맛보다 친절도등 우선시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들이 회사동료나 가족들과 외식을 할 때 음식점을 고르는 기준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음식의 맛을 따지기보다 실내 분위기나 종업원의 친절도를 선택의 우선순위로 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외식전문잡지 '호텔과 레스토랑' 이 지난달 15~20일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사는 직장인 1천3백30명을 대상으로 외식행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외식장소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것으로 '음식의 맛' 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전체의 30.1%(4백명)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 98년 조사했을 때 51.4%의 응답자가 맛을 꼽았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1.3%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대신 지난번 조사 때 한자릿수에 불과했던 서비스(17.5%).분위기(15.0%).위생상태(11.4%)등을 꼽은 응답자들의 비율은 두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특히 서비스의 경우엔 6.4%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직장인들이 음식점을 선택할 때 맛을 무시하기보다 대부분 식당의 음식맛이 일정 수준에 이르렀다고 인정하고 다른 조건을 중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김혜영씨는 "음식점이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장소적 차원을 넘어 외식을 즐기는 서비스업소란 개념이 자리잡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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