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등 금융주 모처럼 대부분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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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증권, 보험, 금고 등 금융주들이 모처럼 거의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경영개선 권고명령이 종료된 부산.경남은행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다른 금융주의 상승세를 촉발시켰다.

증시전문가들은 금융감독원의 부산.경남은행에 대한 경영개선권고명령 종료 발표는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이 있더라도 퇴출이나 감자 등의 규모가 1차 금융권 구조조정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케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부담감 때문에 금융주의 주가가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해 상대적으로 너무 빠졌다는 공감대가 시장에 형성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4대 그룹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에 따른 상호지급보증 해소 등도 금융권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줬고 최근 미국증시에서 인터넷 등 첨단기술주에서 전통적인 가치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도 금융주의 반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경영개선권고명령 종료라는 호재와 더불어 기술주에서 첨단주로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지면서 금융주에 대해 순환매까지 겹치게 되면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은행업종은 오전 10시52분 현재 전날에 비해 6.89% 상승했고 금고(3.47%), 증권(4.32%), 보험(4.82%) 등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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