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이틀연속 하락…외국인 '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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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총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옵션만기일까지 겹치면서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일단 "팔고보자"는 심리로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마땅한 매수세력이 없어 장초반 한때 지수가 2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장 마감 현재 전날보다 11.05포인트 떨어진 844.00을 기록, 이틀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도 1억 2천만주 수준에 머물며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4천 포인트가 위협받으며 이틀연속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우량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시장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데이콤,LG정보통신등 정보통신 3인방을 비롯, 삼성전자,포항제철,한국전력 등 전통 블루칩들도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출회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금융주들은 모처럼 초강세다.
은행(+5.75%)
·증권(+3.28%)
·보험(+4.00%)
·종금(+2.03%)
주가 동반 상승세를 타면서 지수의 추가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특히 은행주는 이용근 금감위원장의 총선이후 구조조정 부인과 은행의 겸업화·대형화 추구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까지 가세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날 웹투폰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한 진웅과 안산 제2공장 착공을 계기로 PC생산 세계 1위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되는 삼보컴퓨터도 강한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외국인들은 반도체와 정보통신주를 팔아치우며 순매수 4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오전 11시30분 현재 4백9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들은 4백39억원의 순매수를,개인은 1백7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3백92개, 내린 종목은 3백85개로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애널리스트는 "오늘은 특히 옵션만기일이라 시장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다"며 "선거가 끝나면 불투명성이 사라지는 것을 재료로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 닷컴=박경덕 기자<poleey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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