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소식에 종합주가지수 폭등

중앙일보

입력

남북정상회담이 주가를 쏘아올렸다.

10일 거래소시장은 6월 정상회담 합의 발표에 따른 대북특수 관련주와 정보통신주가 폭등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말보다 32.79포인트 오른 870.17로 마감됐다.

개장초반부터 주가는 큰폭으로 뛰었다. 통일부에서 대북문제와 관련한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설업종이 10%나 폭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오전 10시 정상회담 합의가 공식 발표되자 남북경협관련주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여타 종목군으로 폭넓게 확산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주가지수는 오후 한때 40포인트 이상 올라 88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860선을 지지선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대·중·소형주가 모두 오른 가운데 업종별로도 어업만 약보합에 머물렀을뿐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남북 경협관련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업종은 무려 13.65%가 폭등하며 한신공영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현대건설,LG건설,동아건설,코오롱건설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정보통신주도 항만통신망과 관련한 대북특수주로 인정된데다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인식 때문에 큰폭의 오릉세를 보였다. .

SK텔레콤(+442,000원), 데이콤(+24,000원),한국통신(+1,500원),LG정보통신(+3,000원) 등 통신 4인방이 모두 큰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천8백13억원과 1천6백8억원을 순매수해 장을 이끈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 2천1백2억원을 포함, 모두 3천2백70억원을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2천5백6억원)가 매수(7백31억원)보다 1천7백억원 이상 많았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14개 포함,7백34개로 내린 종목 1백18개(하한가 1개)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지난주말 2억주대 수준으로 급감했던 거래량도 활발한 손바뀜 끝에 3억2천3백만주를 돌파하며 시장에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남북경협이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제일투신 김성태 주식운용팀장은 "남북정상회담은 긴장완화에 따른 분위기 조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경협문제만 보면 도와주는 입장이라 짐이 될 수도 있다"며 "저평가된 우량주 투자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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