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발표에 종합주가지수 폭등

중앙일보

입력

남북정상회담이 주가를 쏘아올렸다.

10일 거래소시장은 6월 정상회담 합의 발표에 대북특수 관련주와 정보통신주가 폭등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말보다 34.35포인트나 급등, 871.73을 기록하며 단숨에 지수 8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부터 통일부에서 대북문제와 관련한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건설업종이 10%나 폭등하며 주가가 큰폭으로 뛰었다.

오전 10시 남북정상회담 합의 소식이 공식 발표되자 남북경협관련주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여타 종목군으로 폭넓게 확산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대·중·소형주가 모두 오른 가운데 업종별로도 어업만 약보합에 머물렀을뿐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남북 경협관련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업종은 무려 14.38%가 폭등하며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현대건설,LG건설,동아건설 등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태영,코오롱건설 등도 오름세였다.

정보통신주도 항만통신망과 관련한 대북특수주로 인정된데다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인식 때문에 큰폭의 오릉세를 보였다. .

SK텔레콤(+362,000원), 데이콤(+18,000원),한국통신(+2,900원),LG정보통신(+7,000원) 등 통신 4인방이 모두 큰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백89억원과 1천2백2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 1천3백43억원을 포함, 모두 1천8백2억원을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1천7백99억원)가 매수(2백76억원)보다 1천5백억원 이상 많았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82개 포함,7백43개로 내린 종목 1백1개 보다 7배 이상 많았다.
하한가는 한 종목도 없었다.

지난주말 2억주대 수준으로 급감했던 거래량도 오전장 마감현재 이미 2억주를 돌파(2억8백만주)해 시장에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제일투신 김성태 주식운용팀장은 "남북정상회담은 긴장완화에 따른 분위기 조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경협문제만 보면 도와주는 입장이라 짐이 될 수도 있다"며 "저평가된 우량주 투자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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