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SK, 단독 선두 부상

중앙일보

입력

부천 SK가 2000년 프로축구 대한화재컵대회에서 A조 단독선두에 나서 4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 B조 성남 일화는 대전 시티즌을 꺾고 선두 그룹이 됐다.

부천 SK는 9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A조리그 6차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해결사' 이원식이 후반 19분 터트린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천은 승점 9가 돼 안양 LG, 전북 현대(이상 승점 6)와의 공동선두 구룹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원식은 4골로 김도근(전남)과 득점 공동선두가 돼 득점왕 야망을 이어갔다.

주공격수 곽경근이 부상으로 빠지고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시종 밀린 부천은 후반 10분 이원식을 김대철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원식은 불과 9분 뒤 코너킥을 이임생이 백헤딩 패스하자 이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성남에서는 홈팀 일화가 대전 시티즌에 2-1로 승리, 승점 9로 전날 부산 대우를꺾은 울산 현대와 함께 B조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전반 4분 황인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땅볼패스한 볼을 김상식이 오른발로 차그물을 흔든 성남은 후반 11분에는 황인수가 오른발슛, 골을 보탰다.

수원에서는 A조 꼴찌 수원이 안양 LG와 9골을 주고받는 공방끝에 5-4로 이겼다.

이날 두팀의 경기에서는 12분여동안 6골이 터져 `핸드볼'을 방불케 했다.

전반 16분 안양 정광민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17분 수원 이경우, 19분 안양 이상헌, 20분 수원 비탈리, 26분 안양 안드레, 28분 수원 양종후가 숨쉴틈없이 잇따라골을 넣었다.

계속 끌려가던 수원은 후반 3분께 비탈리가 오른발슛으로 네번째 골을 넣어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41분에는 이경우가 다섯번째 골을 넣어 승리를 확정지었다.(서울.수원.성남=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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