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김성윤 탈락, 비제이싱 선두

중앙일보

입력

"내가 우승권에서 멀어졌다고?" 2라운드까지 3오버파로 공동 39위에 몰렸던 타이거 우즈는 "우승은 물건너갔다" 는 TV해설가의 말을 듣고 발끈했다.

3라운드에 나선 '우즈' 는 비바람을 몰고 다니며 신들린 샷을 선보였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가 9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마스터스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언더파 2백15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우즈는 이날 시속 30㎞가 넘는 강풍속에 어려움을 겪은 상위랭커들과는 달리 일찍 경기를 끝내 결과적으로 날씨덕을 톡톡히 봤다.

정교한 아이언샷과 신들린 듯한 퍼팅, 스스로 "리듬을 되찾았다" 고 말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 속에 우즈는 버디 6개.보기 2개로 데이비스 러브 3세와 함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보인 우즈는 7번홀부터 10번홀까지 잇따라 4개의 줄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우즈는 13,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 2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으나 17번홀에서 1.5m짜리 파퍼팅을 놓쳐 두번째 보기를 범했다.

비제이 싱(37.피지)은 14번홀까지 2언더파를 추가, 합계 7언더파로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2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선두에 나섰던 데이비드 듀발은 2오버파(버디 1개.보기 1개.더블보기 1개)로 부진, 합계 4언더파로 2위가 됐다.

한편 악천후로 인해 2시간동안 경기가 중단된 후 날이 저물어 싱.듀발 등 8명의 선수가 3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한국선수 사상 처음으로 컷오프 통과를 노리던 김성윤(17.안양 신성고)은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 합계 6오버파로 아깝게 탈락했다.

커트라인은 선두와 10타차인 4오버파.

ADVERTISEMENT
ADVERTISEMENT